강은경 작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한류 스타인 박서준, 한소희를 캐스팅할 수 있었던 데 대해 “배우들이 결심해준 결과”라고 답했다.
강은경 작가는 “일본에서 한류가 시작되면서부터 일제강점기 이야기가 드라마 상에서 많이 사라졌다”면서 “그런데 시놉시스 단계에서 박서준, 한소희 배우 모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강 작가는 “박서준 배우와 대본을 가지고 미팅을 하면서 ‘혹시 (일본에서의 반응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때 또 막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때였다. 그런데 박서준 배우가 굉장히 쿨하게 얘기해줬다”면서 “박서준 배우가 ‘작품이 좋은 거면 하는 거다. 한류 배우니까 더욱 이런 작품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소희에 대해서는 “한소희 배우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한 거리낌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며 “내심 신경 쓰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두 배우 모두 감수해준 것 아닌가 싶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2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