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월트디즈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시(22)가 우승했다. 현역 공군 장교가 미스 아메리카가 된 건 192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마쉬는 우승 직후 ‘미스 아메리카’ SNS에 “당신은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하늘이 한계가 아니고 당신을 막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마시는 지난해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현역 소위다. 재학 중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 대회에 출전해 ‘미스 콜로라도’ 에 선발됐고,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참가하게 됐다. 미스 콜로라도 홈페이지에 등록된 프로필을 보면 마시는 태권도 검은 띠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사관학교에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어떻게 보면 미인대회 출전 준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마시는 향후 공군이 아닌 민간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물리학을 전공한 마시는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마시는 췌장암으로 사망한 모친 때문에 암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