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못 뛰는 ‘불상사’ 벌어질까…옐로카드 4인방 모두 ‘선발’ [아시안컵]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바레인 의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4.1.16 [e-mail]/2024-01-16 06:22:5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카드 관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한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최대 미션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몇 수 아래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말레이시아를 크게 이기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기며 누그러진 기세도 다시금 끌어올려야 하는 한 판이다.

다만 위험 요소가 있다. 옐로카드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 김민재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20 [e-mail]/2024-01-20 23:18:3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클린스만호는 지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려 5명이 옐로카드를 수집했다. 요르단전에서도 2명이 추가로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으로 가는 길까지 옐로카드가 2장 누적되면 그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만약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7인 중 말레이시아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다음 경기인 16강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주축 선수가 뛸 수 없다는 것은 악재다. 무엇보다 베스트11의 변동 폭이 거의 없는 클린스만호에 결장 선수가 생긴다는 것은 분명 뼈아프다. 

문제는 말레이시아 베스트11에 포함된 선수 중 넷이나 옐로카드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멤버인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 조규성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옐로카드를 받으면 16강전에 나설 수 없다.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 이상,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빠르게 승기를 쥐고 앞서 경고를 받은 선수 넷을 이른 시간에 빼주는 것이다. 다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이들의 플레잉 타임이 길어진다면 클린스만호의 위험 부담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