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가드 출신 라존 론도(37)가 총기·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30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경찰대변인의 발표를 인용, “전 NBA 선수 론도가 총기와 마리화나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잭슨 카운티의 경찰관이 마리화나 냄새를 맡고 교통법규 위반으로 론도를 멈춰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론도의 차를 수색했는데, 총과 마약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어 “론도는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터라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잭슨 카운티의 교도소로 이송된 뒤 보석금을 냈다”라고 덧붙였다.
론도는 지난 2006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1순위로 피닉스 선즈에 지명,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셀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론도는 2000년대 후반 결성된 셀틱스의 빅3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알렌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큰 손을 이용한 볼 핸들링에 능해, 올스타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약점으로 꼽힌 슈팅 능력은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았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 덕에 꾸준히 주전 백코트로 나섰다. 2007~08시즌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2년 차에 반지를 끼기도 했다.
론도는 보스턴을 떠난 뒤엔 댈러스 매버릭스·새크라멘토 킹스·시카고 컵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등에서 활약했다. 이어 2018~19시즌엔 ‘라이벌’로 상대했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특히 2019~20시즌엔 우승을 차지하면서 NBA 최고 라이벌인 셀틱스와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론도는 NBA 16시즌 동안 평균 9.8득점 7.9어시스트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올-NBA 서드 팀 1회·NBA 올-디펜시브 팀 4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2021~22 시즌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은 뒤, 사실상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