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수영(오픈워터스위밍) 간판 박재훈(서귀포시청)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재훈은 4일 카타르 도하 올드 도하 포트에서 열린 2024 제21회 도하 세게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10㎞에 해당하는 마라톤 수영에서 1시간54분33초9의 기록으로 전체 79명 중 54위를 했다. 아시아 선수 중 8위에 머무른 박재훈은 아시아 선수 중 1명에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아시아 선수 1위는 일본의 미나미데 다이신(1시간49분57초2)이었다.
박재훈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 수영 남자부 10㎞에서 동메달을 차지, 한국 마라톤 수영 AG 초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종목 최강자다. 박재훈은 "도하 앞바다는 늘 파도가 치고 물도 매우 차가운 편이라 적응하기 힘들었다"라며 "시합 전까지 몸도 좋았고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연습이 되어 있어 자신 있었는데, 파도를 극복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남은 5㎞에서는 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오세범(국군체육부대)은 1시간54분34초5를 기록하며 56위를 했다.
한편, 하루 전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해림(경북도청)이 2시간6분14초6으로 72명 중 42위, 박정주(안양시청)는 2시간12분15초2로 53위였다. 대표팀은 오는 7일은 남녀 5㎞ 경기와 8일에는 남녀 두 명씩 총 네 명으로 팀을 이루어 선수 한 명당 1.5㎞를 헤엄치는 혼성 단체전 6㎞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