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는 인연에 대한 영화, ‘기생충’·‘미나리’와 비교 부담되지만 OK”
정진영 기자
등록2024.02.06 10:35
셀린 송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인연’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했다.
셀린 송 감독은 6일 오전 온라인으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내 안에 있는 많은 것들이 담긴 영화다.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송 감독은 “내 안에는 한국도 있고 캐나다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다. 내 어린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이 정도의 한국어 그런 것들이 ‘패스트 라이브즈’에 다 담겨 있다”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셀린 송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12살까지 산 뒤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송 감독은 “한국 사람들은 인연이 뭔지 다 알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니다. 그런데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업하면서, 또 이 작품이 공개되면서 세계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많이 ‘인연’이 뭔지 알게 됐다. ‘패스트 라이브즈’에 단순히 한국의 이미지가 아닌 철학과 이데올로기까지 담긴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부담은 되지만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혀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라 ‘패스트 라이브즈’와 차이가 있고 ‘미나리’하고도 다른 부분이 있다. 부담이 있지만 괜찮아”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국내에선 다음 달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