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해준 가고 김희애 온다! ‘부부의세계’ 배턴 터치… 김희애 “박해준은 좋은 배우”
정진영 기자
등록2024.02.06 14:07
배우 김희애가 영화 ‘서울의 봄’ 이후 한국영화 분위기가 좋아진 상황에서 ‘데드맨’으로 관객들과 만난 데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김희애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데드맨’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부의 세계’의 전 남편 박해준이 출연한 작품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데드맨’ 개봉 소감이 남다르겠다”는 질문에 웃음을 보였다.
그는 “박해준은 정말 좋은 배우다. 내가 아주 가까운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준 배우를 항상 응원한다. 아마 박해준 배우는 나이 들수록 더 좋은 연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응원했다.
김희애는 또 ‘부부의 세계’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너무 대사도 많고 너무 힘든 장면이 많아서 서로 동지애는 느꼈지만 친하게 지내지는 못 했다”며 “그런데 촬영을 다 마쳤는데 스태프 분들이 꽃다발을 하나씩 주더라. 그때 박해준 배우가 내게 ‘부탁인데 김희애 선배님 한 번 안아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 그때 많은 생각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제야 ‘저 사람(박해준)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하다가 왔는데 대사도 너무 많고 그러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어쩌면 내가 선배니까 의지하고 싶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내 거 한다고 케어도 못 해준거 아닌지 싶었다”며 “그때 그 마음이 보였고 안아주면서 서로 마음이 터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