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보다는 축제 분위기다.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이 열리는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는 경기 전부터 축제가 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행을 앞두고 붙는 맞대결이지만, 경기장 주변은 긴장감보다 밝은 분위기가 가득했다. 신나는 노래가 구장 주변에 울려 퍼졌고, 양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리듬에 몸을 맡겼다.
팬들이 축제를 즐길 만한 장소가 경기장 입구 쪽에 마련됐다. 대형 스크린에 요르단과 한국의 국기가 띄워져 있었고, 팬들은 그 앞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확실히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아시아 정상 등극을 목전에 둔 한국과 요르단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결승 티켓이 걸려있을 뿐만 아니라 자존심 대결의 의미도 있다.
E조에 속한 한국과 요르단은 서로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다. 당시에는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이 고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요르단에 1-2로 끌려가다가 야잔 알아랍의 자책골 덕에 무승부를 거뒀다.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클린스만호의 분위기는 축제를 즐기는 팬들과 사뭇 다르다. 훈련을 늘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반드시 결승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요르단과 일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 기대된다. 상대인 요르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 조별 예선에서 만났는데, 얼마나 우리가 강한 조에 속해있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 여전히 목이 마르고 배고프다.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고 잘 준비하고 있다. 이왕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