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풍’ 개봉을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때는 살아 있었지만 개봉 때는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당연히 남편의 빈자리가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나문희는 또 “영화를 찍을 때 매일 저녁마다 ‘여보 사랑해’라고 인사를 하고 잠들었는데 사실 그때는 그렇게 절실하진 않았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보니 상황이 나쁘더라. 다행히 내게 사랑할 시간이 주어졌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충분히 함께할 시간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나문희는 “‘백만송이 장미’에 보면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송이 꽃이 핀다’는 가사가 있잖느냐”며 “정말 그 백만송이 꽃은 아주 미워하는 마음 업이 순수한 사랑을 할 때 피는 것 같다. 그런 꽃을 한 번 나는 (남편과) 피워봤던 것 같다”고 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