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 후유증을 딛고 10달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우즈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가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이번이 약 10개월 만이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으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3라운드 도중 기권, 이후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 수술을 받고 7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연달아 출전했지만 모두 비공식 대회였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선수 20명 중 18위에, PNC 챔피언십에선 아들 찰리와 출전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역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대회다. 다만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여는 공식 대회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지난해 우즈가 마지막으로 정규대회에서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대회다. 또 우즈 재단이 여는 대회지만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새 캐디 랜스 베넷과 손을 잡았다. 그의 전담 캐디였던 조 라카바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하기로 하면서 새 캐디를 영입했다.
또 우즈는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새 후원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우즈는 지난달 27년 동안 동행을 이어온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마친 바 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다. 흥미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2024년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PGA 투어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기대되는 스토리라인’으로 우즈의 부활을 가장 먼저 꼽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9명이 나온다. 지난해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올해 초 LIV 골프로 이적해 PGA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없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