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채널에 코미디언 심현섭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유엽 도사와 만난 영상이 공개됐다.
이유엽 도사가 “왜 개그맨의 길로 들어섰느냐”고 말하자 심현섭은 부친이 여러 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심현섭의 부친은 기업가이자 정치인인 故심상우 의원이다.
심현섭의 부친은 지난 1983년 10월 발생한 아웅 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 당시 수행원으로 동행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심현섭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어머니가 몹시 힘들어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먹고 살기 위해 개그맨을 했다”며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이었고 유학도 가고 싶었다. 그런 어머니가 1990년대 초반 5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 지인의 스포츠 센터 보증을 섰고 빚이 15억 원이었다. 지금으로 환산하면 150억 원”이라고 말했다.
심현섭은 “어머니는 배운 게 없었고 형제들도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다”며 “내가 돈을 빨리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연예인이 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물 다섯 살에 데뷔를 했는데 무명이 이어졌다. 그런데 우연히도 KBS2 ‘개그콘서트’를 만나서 6년 만에 빚을 모두 갚았다”고 전했다.
심현섭은 “시간이 지나 내 돈을 벌려고 했는데 40대 때 어머니를 간병했다”며 “어머니가 산을 다니셨는데 관절이 안 좋으셔서 누워 계셨고 뇌경색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모친이 운명을 달리할 때까지 12년간 간병했다는 심현섭은 “살아계신 부모님은 어머님 한 분이었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