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7연승 행진을 저지한 정관장은 4연승과 함께 승점 3을 획득, 승점 53(17승 14패)으로 4위 GS칼텍스(승점 45)와 격차를 8점 차로 벌렸다.
7년 만의 봄배구가 눈앞이다. 정관장은 지난 6시즌 동안 포스트시즌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16~17시즌 3위(승점 44)를 마지막으로 2017~18시즌 5위, 2018~19시즌 6위, 2019~20시즌 4위, 2020~21시즌 5위, 2021~22시즌 4위, 2022~23시즌 4위로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20시즌과 2021~22시즌이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지만, 3위와의 승점 차도 커 봄배구 진출이 불투명했다.
지난 시즌엔 승점 1 차로 봄배구 티켓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정관장은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0)에 4점 차 뒤진 승점 56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로배구에서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하지만 정관장은 승점 1 차이로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올 시즌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정관장이 3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한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5라운드에서도 1위 현대건설을 접전 끝에 잡아내며 승점(2점)을 얻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5일 4위 GS칼텍스와 5위 IBK기업은행전 결과에 따라 승점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남은 상대 다섯 팀 중 세 팀에 상대전적에서 앞선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한국도로공사(3승2패), IBK기업은행(3승2패), 페퍼저축은행(5승)에 올 시즌 좋은 결과를 얻었고, 현대건설(2승3패), GS칼텍스(2승3패)와도 팽팽한 접전을 펼쳐왔다.
정관장 주전 미들블로커인 정호영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데뷔(2019~20시즌) 이후 봄배구 경험이 없는데, 이번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정관장은 27일 도로공사전, 3월 2일 현대건설전, 3월 7일 GS칼텍스전, 3월 13일 페퍼저축은행전, 3월 17일 기업은행전 순으로 경기를 치러 7년 만의 봄배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