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청각장애인들의 동계스포츠 대축제,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대회가 2일 오후 7시(현지시각) 튀르키예 에르주룸 아이스하키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기수인 컬링 윤순영(41·서울시장애인컬링협회)선수를 필두로 36개국 중 22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KOREA’가 적힌 머플러를 들고 입장했다.
이번 대회에 총 52명(선수 18명, 경기임원 13명, 본부임원 2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 1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로 나서는 서울 여자청각장애컬링팀은 지난 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기록한 기대주다. 주장 김지수는 “이번 체전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에서도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동계데플림픽대회는 1949년 오스트리아 지펠트에서 제1회 대회로 시작해 이번 에르주룸 대회가 제20회 대회이다. 에르주룸 대회는 2023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에 의해 1년 연기됐다. 대회 명칭 내 연도는 그대로 2023년을 사용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015년 러시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열린 제18회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2019년 이탈리아 발테리나-발치아벤나대회 여자 컬링종목에서 동계데플림픽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에르주룸 대회에는 전세계 36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한편, 개회식 전 2월 29일부터 2일까지 치러진 컬링 믹스더블 예선에서는 윤순영-김지수(27·서울시장애인컬링협회) 조가 현재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