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일 뮌헨 SNS에 게시된 훈련 중인 김민재의 모습. 사진=뮌헨 SNS사진은 지난 1일 뮌헨 SNS에 게시된 훈련 중인 다이어의 모습. 사진=뮌헨 SNS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건너뛸까. 최근 독일 매체에선 김민재 대신, 다이어의 선발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거취를 언급하면서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뮌헨은 오는 6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선 0-1로 진 뮌헨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 2골 이상이 필요하다.
매체는 먼저 “투헬 감독은 더 이상 득점해도 환호하지 않고, 고개를 흔든다. 카리스마도 달라졌다”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는 그의 행보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지난 2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너무 소극적인 교체를 선보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시선을 끈 건 다음 대목이다. 매체는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엉성한 수비를 한 건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주중 라치오와의 경기를 살펴보자. 김민재는 현재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진에선 마티스 텔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즉, 매체는 프라이부르크전 실점 장면에 대해 김민재의 책임이 있다고 평한 셈이다. 당시 김민재는 다이어와 함께 백4, 이후 막바지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백3를 구성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42분 루카스 횔러의 동점 골 장면이었다. 프라이부르크는 긴 스로인을 전개했는데, 공은 김민재가 마크하고 있던 미카엘 그레고리슈에게 향했다. 그는 김민재와의 경합 상황에서 바로 옆 횔러에게 연결했고, 횔러는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으로 만들었다. 애초 횔러를 마크하고 있던 건 고레츠카였는데, 그는 스로인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반면 1위 레버쿠젠은 승리를 추가하며 격차가 10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뮌헨에 남은 트로피 기회는 UCL뿐. 하지만 김민재 대신 다이어 선발이라는 의외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월 임대 이적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7경기 출전한 뒤 연장 옵션으로 인해 계약이 1년 늘어났다. 7경기 중 5경기 선발로 나서, 모두 풀타임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합류 후 UCL에서는 공식전을 치른 적이 없다.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에서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키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다이어가 팀의 운명이 걸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설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