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심상찮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던 김민재가 2경기 연속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생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열리는 뮌헨과 마인츠의 경기를 앞두고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리라 내다봤다. 마인츠전에서도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포백 라인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2경기 연속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서게 되는 셈이다.
뮌헨은 지난 6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렀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진 터라 2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컸다. 무엇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 경기에서 패하면 조기 경질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에게 믿음을 보냈다.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만 지키다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라치오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다음 경기 선발 가능성을 키웠다.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파트너끼리의 호흡 역시 중요한 센터백이기에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또 한 번 선발 출전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둘이 마인츠전에도 손발을 맞춘다면, 김민재에게는 분명 좋은 신호가 아니다.
뮌헨(승점 54)은 현재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4)에 이은 독일 분데스리가 2위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만 남겨둔 터라 매 경기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사실상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야 하는 가운데, 김민재의 선발 제외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 이전보다 크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해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현시점에서의 선발 제외는 휴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현지에서는 당연하게도 직전 경기 완승을 이끈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를 예상 베스트11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