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2초.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입국장에 게이트에서 모습을 드러내 구단 버스까지 이동하며 실시간 중계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이다.
수많은 인파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저스를 환영했다. 무키 베스, 프레디 프리먼, 타일러 글랜스노우 등 다저스 대표 스타들이 모습을 들어낼 때마다 이름을 연호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오타니였다. 투·타 겸업하며 모두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만 두 차례 차지한 선수.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몸값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결혼을 발표한 것. 그동안 열애설은 모두 루머였고, 연애 중이라는 소문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미 결혼을 한 사실을 알렸다. 세계 야구팬이 모두 놀랐다.
오타니는 이튿날 아내는 평범한 일본인이라고 전했다. 그가 직접 신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매체들은 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가 오타니의 아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20·21일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치르기 위해 방한하기 전 다시 아내를 직접 공개했다. 전세기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가족과 동행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어차피 공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15일 입국 현장에서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는 오타니만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입국장에서 다나카는 오타니 몇 발짝 뒤에 물러서 걸었다. 오타니가 온전히 주목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한국팬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도 잠시 뒤를 돌아 보며 아내를 확인하기도 했다. 축제(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야구 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은 오타니. 국내 야구팬들도 일주일 동안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야구 선수의 행보를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