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LA 오타니가 대기석에서 타격을 연습하고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17.
"It's SHO-time!"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 스카이돔은 환호로 가득했다.
오타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두 타석을 소화, 삼진 2개로 한국팬들과의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오타니로 가득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 대부분이 오타니의 17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경기장 밖에 설치된 굿즈샵에도 오타니의 다저스 유니폼을 사기 위한 팬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 전 오타니의 그라운드 훈련을 보기 위해 관중석에선 스마트폰 카메라 부터 '대포 카메라'라 불리는 망원 렌즈까지 등장했다. 더그아웃 앞 취재가 가능한 취재진 역시 그라운드보다 덕아웃 쪽을 바라보며 오타니가 나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 선수들은 타격 훈련 없이 수비 훈련만 진행했고,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아 많은 팬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되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1만 고척돔 관중들은 환호와 함께 "It's SHO-time(이젠 쇼헤이의 시간)"이라는 구호로 오타니를 맞았다. 이날 다저스의 응원을 맡은 KBO리그 응원단은 과거 리그를 강타했던 이학주(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멜로디에 맞춰 "오타니, 오~오오오오~"로 그를 응원했다.
오타니는 1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2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헬맷이 벗겨질 정도의 스윙 후 아쉬워하는 모습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옮겼다. 하지만 카메라 셔터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오타니가 벗겨진 헬맷을 들고 더그아웃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카메라 셔터는 계속됐고, 사진 촬영을 위해 일어서 있던 관중들도 그제서야 자리에 앉았다.
시작 전 두 타석만 소화하기로 예정됐던 오타니는 4회 자신의 타석 때 헌터 페두시아와 교체돼 이날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페셜매치를 펼쳤다. LA 오타니가 1회 삼진으로 물러나고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