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노리는 중국이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로 반격을 노릴까. 싱가포르와의 C조 4차전을 앞둔 중국은, 주전 골키퍼는 물론 수비수 장린펑 대신 다른 자원을 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중국 텐진의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벌인다. C조 3위 중국(1승1무1패·승점 4)은 최하위 싱가포르(1무2패·승점 1)를 꺾어야 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 21일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적지에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 수비 실책이 겹치며 무승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입장에선 아쉬울 법한 결과였다.
이에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25일 “중국이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게 됐다. 싱가포르, 태국을 꺾어야 만 최종 예선 진출 확률이 높다”라고 짚으면서 “더 이상 탈출구는 없다. 동남아시아 팀에 계속 승점을 잃을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은 4차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예고했다. 매체는 경기전 공개 훈련에서 조끼를 입은 선수들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훈련 중 대표팀 선수 중 12명의 선수가 조끼를 입었는데, 우레이를 비롯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곤 직전 3차전과 비교해 명단이 크게 달라졌다고 짚었다.
싱가포르전 통한의 실책으로 2실점에 모두 관여한 ‘중국의 세르히오 라모스’ 장린펑 역시 조끼를 입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장린펑은 3차전 무승부 뒤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으나, 코치진의 설득으로 대표팀에 남게 됐다. 매체는 장린펑 대신, 가오준위가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이외에도 주전 골키퍼가 역시 바뀔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중국을 이끄는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신임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가 있어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미디어, 팬, 클럽 모두가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노력해야 월드컵 무대로 향할 수 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