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인기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삼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문화대혁명을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왜곡했다는 이유”라며 “그러나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다. 또 불법으로 유통해 도둑 시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누리꾼은 ‘삼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 자신들의 왜곡에 대해서나 먼저 반성하고 사과해야만 한다.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에는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이 넘쳐나기 때문”이라며 “중국 누리꾼의 비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는 전 세계 누리꾼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협을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중국 네티즌은 문화대혁명 광기 속 부모를 잃은 여자 주인공의 상황에 대한 묘사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국이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만큼 도둑 시청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