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최근 1군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구단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부상으로 쓰러졌던 황희찬이 주말 복귀할 것이라 예고했다.
울버햄프턴은 3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결과로 리그 10위(승점 42)를 유지했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주전 공격수 황희찬·페드로 네투·마테우스 쿠냐가 모두 햄스트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그나마 쿠냐는 번리전 교체 투입돼 2달 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공식전 5경기서 1승 1무 3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오닐 감독은 경기 뒤 영국 매체 BBC를 통해 “공정한 결과였다. 후반에는 우리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완전한 전력이 갖춰진 상태는 아니지만, 열심히 싸우고 있다. 쿠냐가 돌아왔고, 지난 시즌 기록(13위 승점 41)을 넘어섰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닐 감독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렸고, 시즌 후반기에 부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맷 홉스 단장은 내 의견에 동의했지만, 불행하게도 팀은 재정적인 이유로 우리를 도와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동시에 “클럽이 처한 상황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초반에 EPL 잔류가 구단의 목표였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팀에는 대단한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을 잃는다면 12명의 시니어 선수 중에서 11명으로 선발을 꾸려야 한다. 이 정도로 전력이 낮은 구단은 없을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희소식이 있다면 황희찬의 복귀다. 오닐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황희찬이 주말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은 “문제가 없다면, 황희찬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버햄프턴은 6일 웨스트햄(홈), 13일 노팅엄(원정)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앞둔 상태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 11골 3도움으로 이미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지난 2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었다.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A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이 이전의 기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