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투수 몸값 1위(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빅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아나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송곳 같은 제구에 커브 승부가 돋보였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본토 개막시리즈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날 다시 한번 호투하며 승수까지 챙겼다. 첫 등판에서 45.00였던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4.09까지 낮아졌다.
야마모토는 1회 말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이안 햅에게 2루타, 후속 스즈키 세이야에겐 볼넷, 이어진 코디 벨린저와의 승부에선 단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마치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전 등판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야마모토는 4번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과의 승부에서 커브만 3개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댄스비 스완슨은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연속응로 포심 패스트볼(직구) 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마이클 부쉬와의 승부에서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커브와 스플리터 위주 승부 상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야마모토는 2회도 얀 곰스에게 2루타, 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스즈키와 벨린저를 각각 땅볼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해낸 야마모토는 타선이 3점을 지원한 뒤 나선 5회 말에도 햅·스즈키·벨린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6회 말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라이언 블레이저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8회 말 공격에서 미구엘 로하스가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9회 말 나선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가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