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단일 경기에서만 키 패스 7개를 뿌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갑작스러운 구토로 휴식을 취했지만, 곧바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더 브라위너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6분 교체되기 전까지 80여 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5-1로 크게 이겼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를 보여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팀은 명승부 끝에 3-3으로 비겼지만, 더 브라위너의 공백은 맨시티 입장에서 아쉬울 법했다.
한 경기 휴식을 취한 더 브라위너의 발끝은 오히려 더 불을 뿜었다. 그는 이날 한껏 내려앉은 루턴을 상대로도 키 패스 7회·빅 찬스 생성 3회·공격 지역 패스 6회 등을 기록하며 상대를 난타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3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는 것과, 어시스트는 0개에 그쳤다는 점이었다.
더 브라위너의 최근 기세는 더욱 돋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14일 더 브라위너의 최근 EPL 10경기를 조명했는데, 이 기간 그는 2골·5어시스트·빅 찬스 생성 14회를 기록했다. 경기 당 키 패스는 3.8개를 뿌렸고, 13개의 전진 패스가 상대 박스 안으로 향했다. 매체 평균 평점은 8.07에 달했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전반기를 날렸다. 하지만 지난 1월 복귀 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그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17경기 4골 14도움인데, 이 중 1도움만이 지난해 나온 기록이다.
건강한 더 브라위너의 복귀는 맨시티 입장에서 천군만마다. 맨시티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레알과 UCL 8강 2차전을 벌인다. 맨시티는 최근 홈에서의 20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으며,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 선수도 없다. 반면 레알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두 팀은 지난 2시즌 UCL 4강에서 만난 바 있는데, 서로를 꺾은 해에 빅 이어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