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될까. 최근 영국의 한 매체가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트넘이 진정한 우승 후보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5가지에 대해 짚었다.
매체는 먼저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대체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최근 몇 가지 우려스러운 조짐이 있다”라며 “부상과 퇴장 전까지 팀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최근 5경기서 2패를 당한 토트넘은 톱4 진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매체가 먼저 지적한 건 손흥민의 9번 기용에 대해서였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60분도 소화하지 못했다. EPL에서 15골을 넣었음에도, 지난 몇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세인즈제임스 파크에서 보여진 것처럼 상대가 내려앉은 경기에선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을 잡고 상대 선수를 끌어들이는 핵심 공격수가 되기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할이었으며, 왼쪽 윙어에게 이런 역할을 요구하는 건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왼쪽 윙어가 손흥민에게 적합한 위치라고 주장한 셈이다.
매체는 히샤를리송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왼쪽 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위치로 복귀할 수 있게 반드시 스트라이커를 보강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의 차기 9번으로 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등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히샤를리송이 부진했던 전반기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최고로 꼽히는 결정력은 여전했고, 토트넘의 상승세 역시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다만 토트넘의 최근 원정 3경기(1무 2패) 동안 부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다 보니 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지난달 루턴타운전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뉴캐슬전에선 팀의 0-4 패배를 지켜봐야 했는데, 이 중 2실점이 그의 턴오버로 연결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트넘은 다시 리그 5위(승점 60)로 내려앉았다. 남은 6경기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안방에서 아스널과의 35라운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