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네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5-3으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불펜 김재열의 5구째 146㎞/h 직구를 받아 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이로써 지난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경기 만에 5월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12번째 홈런으로 장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했다. 이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리틀 쿠바' 박재홍 등 내로라하는 호타준족도 밟아보지 못한 대기록. 그뿐만 아니라 월간 타율 0.385. 출루율(0.426)과 장타율(0.750)을 합한 월간 OPS도 1.176으로 수준급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월간 타율도 0.321로 준수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홈런 가뭄이 꽤 심했다. 월간 장타율도 0.423로 작지 않게 하락했다.
29일 NC전에선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안타-안타-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만점 활약을 이어가더니 네 번째 타석에선 긴 침묵을 깨고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일발장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