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1-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에 성공한 KIA는 34승 1무 20패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아울러 시즌 NC 맞대결 전적 7승 1패의 압도적 우위도 이어갔다. 반면 홈에서 충격에 가까운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7승 1무 27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서 총 26안타를 쏟아낸 KIA 타선은 3차전에서도 화끈했다. 3회 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 후속 최원준의 3루타로 손쉽게 선제 득점을 올린 뒤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NC가 3회 말 김형준의 홈런으로 추격하자 4회 초 '빅 이닝(5득점)'을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3연속 적시타(김태군·최원준·박찬호)와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4회 말 박건우의 홈런으로 한 점 추격.
KIA는 6회 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8-1. 후속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찬스가 이어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이 연속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NC는 1회 말 1사 1·2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투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8회 말에도 한석현의 병살타가 나왔고 이에 앞서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9회 초 소크라테스가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3차전에서 14안타를 기록한 KIA는 3연전에서 총 40개의 안타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날 KIA는 선발 황동하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에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겹경사를 누렸다. 타선에선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 5번 소크라테스가 5타수 5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8번 김태군(4타수 2안타 2타점)과 9번 최원준(4타수 2안타 2타점)도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며 멀티 타점을 책임졌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3분의 1이닝 7피안타 7실점 패전. 3번 박건우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휘집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