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5)가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그동안 복귀를 준비한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이자 다저스의 상징 커쇼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날(2일) 크리스 테일러, 찰리 반스 등 빅리그 팀 동료,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켄달 조지 등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총 투구 수는 20개였고, 최고 구속은 88마일(141.6㎞/h)였다.
현재 커쇼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선발 투수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닷새, 엿새에 한 번 등판해 1이닝씩 추가할 예정이다. 내주 다저스가 원정을 떠난 뒤엔 싱글A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다저스 산하A) 소속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 총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2일 기준으로 6주 뒤 복귀하는 걸 목표로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츠 감독은 "그래도 예상보다 일정이 당겨진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투수 왕국' 위용을 올 시즌도 보여주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개빈 스톤, 제임스 팩스턴이 견고하고, 팔꿈치 인대 접할 수술을을 받고 복귀한 워커 뷸러도 연착륙 중이다. 신성 바비 밀러도 있다. 1일까지 경기 기준으로 선발진 평균자책점 리그 6위(3.42)에 올라 있었다.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야마모토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커쇼는 통산 210승(92패)을 거둔 레전드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만 3번 수상했고, 10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차원이 다른 레벨로 여겨졌다. 30대 중반이 꺾이고,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즌이 늘었지만, 여전히 10승 이상,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였다. 커쇼가 선발진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엔 그보다 몸값이 높은 투수가 2명(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있고, 전도유망한 젊은 투수들도 있다. 커쇼의 선발 복귀는 후반기 다저스 레이스에 흥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커쇼는 MLB닷컴에 "이제 어깨는 괜찮다. 내 투구를 되찾고, 경기에 나설 준비만 하면 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