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은 5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를 통해 청중 앞에 나섰다.
이날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대담에 나선 지드래곤은 AI 기술에 국산 콘텐츠를 접목한 K팝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공연에서도 신기술을 실현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틀고 음악 활동을 도모하게 된 데 대해 “파격적이고 싶었다”며 “상품의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다른 형태로 경험을 시키고자 하는 게 컸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음악을 보는 것도 재미지만 앨범에 대한 가치를 조금 더 생각하게끔 하고 싶었다. 도전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미 10년 전 솔로 앨범을 USB 앨범으로 발매하는 신선한 시도로 업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앨범 활동 이후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인 만큼 실제 공연에서 구현하고 싶은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가수 입장에선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열심히 할 뿐이다. 무대 연출이나 효과, LED 스크린 등이 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마지막 콘서트를 했을 때도 기술이 좋긴 했지만,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고 있는 현재를 봤을 때 너무 하고 싶은 건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옵션이 많아져서 이걸 조금 더 어떻게 재밌게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의 데이터를, 저만 알 수 있는 개인적인 디테일까지 반영된 아바타를 기획해 일반 콘서트와는 다른 개념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서트의 가장 큰 목적인 현장감과 생동감을 살릴 수 있도록 AI 기술을 도입해, 이를테면 ‘부캐(릭터)’ 같은 콘텐츠를 도입할 것”이라며 “동시다발적으로 저를 소환한다든지, 진짜 제가 누구인지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재미있는 콘서트를 만들겠다”고 귀띔했다.
앞서 지드래곤 소속사이자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카이스트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지드래곤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하반기 솔로 컴백을 확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