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KIA가 2-3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자타 기준) 높은 코스로 들어온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이 홈런은 김도영의 시즌 16호 홈런이다. 최정(SSG 랜더스) 강백호(KT 위즈)에 이어 이 부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상대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 1개 이상 떠뜨린 순간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전날(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끌려가던 KIA의 기세를 살리는 홈런이었다. 3-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롯데 셋업맨 전미르의 커브를 잡아 당겨 동점 솔로포를 쳤다.
이날 16호포도 상황이 비슷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4회 각각 1점씩 내주며 2-3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김도영은 공수 교대 뒤 알칸타라의 2구째를 공략해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클러치 능력, 스타성을 마음껏 보여줬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3루타를 치며 역전까지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