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올 시즌이 소노의 본격적인 첫 출발”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노는 이번 FA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이목을 끌었다. 준척급 가드·포워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부족했던 선수층(뎁스)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이재도를 품는 등 탄탄한 백코트진까지 갖췄다. 아직 1옵션 외국인 선수 영입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김승기 감독이 직접 출국해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김승기 감독은 본지를 통해 “올 시즌이 소노의 본격적인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소노는 창단 과정이 다소 늦어지며 선수단 구성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자원으로 출발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잦은 부상,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와 팀 케미스트리 이슈로 합이 맞지 않았다. 결국 김승기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둔 김승기 감독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이정현·이재도로 구축된 백코트는 특급 선수 2명이 팀을 이끄는 ‘KBL판 댈러스 매버릭스’라는 기대까지 나온다. 이에 김 감독은 “언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더니, 이제는 댈러스인가”라고 웃으며 “농구 트렌드가 그런 것이다. 공격 횟수를 늘리고, 모험적인 수비를 해야 팬들이 즐거워하는 농구가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승기 감독이 반긴 부분은 수비력 강화다. 김 감독은 “합류한 (최)승욱, (정)희재, (이)재도 등 선발 전원이 1대1 수비가 가능하다. 지난해엔 다양한 수비를 시도하고도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변칙적인 수비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반겼다.
한편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재도와는 벌써 3번째 만남이다. 김승기 감독은 “아주 튼튼하고 든든한 선수다. 지난해 이정현 선수가 다친 뒤 8연패 하며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이재도 선수가 있으니, 이정현 선수가 몇 경기 쉬어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프로는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소노 입장에선 올 시즌이 사실상 첫 출발이다. 팬들께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