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현은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총점 37.55점을 획득, 17.97에 머문 이민우(한화 이글스)에 크게 앞서며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전상현은 팬 투표에서 125만4528표를 받아 1위에 올랐는데 선수단 투표에서도 111표로 김재열(NC 다이노스·86표)에 20여 표 앞섰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가 엇갈려 여러 포지션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전상현은 아니었다.
전상현의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 2승 3패 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45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중간계투로 뛰며 상황에 따라 뒷문까지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과 피안타율(0.225) 모두 수준급이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달 17일 이후 등판한 13경기 평균자책점이 0.66(13과 3분의 2이닝 1실점),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0'을 유지 중이다.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지난 1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분의 2이닝 무실점 홀드를 따낸 전상현은 이튿날,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홀드를 챙겼다. 멀티 이닝을 책임지며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 가는 길을 무난하게 뚫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전상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촌평했다. 활약에는 훈장이 따랐다. KBO는 '전상현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야구 선두 KIA는 전상현과 정해영, 1루수 이우성,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외야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까지 KBO리그 최다 총 7명(2위 삼성 라이온즈 6명)의 선수가 베스트12에 뽑혔다. 특히 전상현을 비롯해 이우성·김도영·박찬호가 개인 첫 올스타전 베스트12 영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