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같은 남자 가수 케이윌이 6년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그간 예능 및 드라마 OST 참여는 꾸준히 해왔지만, 앨범 단위의 컴백은 지난 2018년 11월 발매한 정규 4집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의 복귀 외에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티저로도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발매할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는 타이틀 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를 비롯해 ‘말할게’, ‘나와 달리’, ‘식탁’, ‘론리 투게더’, ‘이지 리빙’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윤상부터 김이나, 뮤지, 헤이즈, 선우정아 등 막강한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해 앨범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타이틀 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는 서정적인 제목을 앞세워 한층 짙어진 케이윌 표 이별 노래를 예고한다. 케이윌은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로 데뷔 이후 처음 마이너한 감성에 도전한다. 그는 “앨범 중에 폭발력 있는 발라드 같은 감성 짙은 곡들은 많았지만, 이번 노래처럼 마이너한 감성은 처음”이라면서 타이틀 곡 프로듀서로 참여한 윤상과 김이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의 농도, 아픔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이별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련이라는 것을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낼 예정이다. 정식 발매 전부터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배우 안재현과 서인국이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재회하면서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배우 안재현과 서인국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케이윌 정규 3집 타이틀 곡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에서도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뮤직비디오에서 서인국은 여자 주인공 김다솜을 짝사랑하는 것처럼 비쳐졌지만, 알고 보니 그의 남편 안재현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식스센스급 반전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러지마 제발’ 곡이 발매됐을 시기 대부분 사랑 노래는 남녀간의 관계를 담아냈는데 ‘이러지마 제발’은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루면서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12년 뒤 다시 두 사람이 만났다. 57초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서인국이 안재현에게 다가가 끌어안고, 두 사람이 입을 맞추려고 하는 등 짧지만 강렬한 장면들이 포함됐다. 공개 직후 영상은 온라인커뮤니티와 각종 소셜미디어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또 공개 17시간 만에 유튜브에서만 38만 회 가까이 재생되고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영화 한 편 뚝딱 완성됐다”, “서인국, 안재현, 윤상, 김이나라니 어벤져스 급”, “월드게이2 소식에 잠을 못자고 있다”, “서인국 이번에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 말고 시즌제 드라마로 내놔”, “케이윌이 해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서인국, 안재현이 연예계에서 찐친으로 소문난 만큼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