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경기를 8-1 대승으로 장식했다. 장단 15안타를 쏟아낸 타선과 7이닝 6피안타 1실점한 선발 투수 애런 놀라의 호투가 어우러졌다. 여기에 3회 말 나온 트리플 플레이도 상대 추격 흐름을 끊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상황은 이랬다. 놀라는 4-0으로 앞선 3회 말 잭 맥킨스트리와 카슨 켈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맷 비어링을 2구째 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디트로이트는 타격 직후 맥킨스트리와 켈리가 스타트를 끊어 투수(1)→1루수(3)→3루수(5)로 이어지는 트리플 플레이로 연결,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직후 디트로이트의 승리 확률은 26.1%에서 11.4%로, 수직으로 하락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구단 역대 37번째 트리플 플레이이자 2017년 8월 2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첫 트리플 플레이어였다. 특히 MLB에서 '1-3-5 트리플 플레이'는 1929년 7월 12일 디트로이트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달성한 뒤 무려 95년 만에 나온 '대기록'. 트리플 플레이의 출발점이었던 놀라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 정말 멋졌다"며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던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