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첼시)는 또 한 번 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행선지로 언급되는 두 팀이 예상외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벨기에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탈락하면서 그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두 시즌 인터 밀란, AS 로마에서 임대 생활을 한 루카쿠는 여전히 첼시 소속이다. 2021년 8월 첼시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첼시에서는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탈리아에서 나온 보도를 인용 “AC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카쿠를 잠재적인 ‘플랜 B’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AC밀란과 맨유가 올여름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볼로냐) 영입을 노리는데, 만약 실패하면 루카쿠로 선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루카쿠는 2017년부터 2년간 맨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은 아니었다.
AC밀란이 거론되는 건 흥미롭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과 로마에서만 뛰었다. AC밀란이 인터 밀란의 라이벌 팀인 터라 만약 계약이 성사되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카쿠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이적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당시 그는 “내 미래? 머릿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면서 “내가 공식 에이전트가 없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이적에 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내가 (팀을) 선택하고 설명하면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내가 어딘가에 남거나 가기로 할 때마다 몇 요인 때문에 올바른 선택으로 판명되곤 했다”면서 “감독과의 관계는 모든 결정의 핵심 요소”라고 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31세인 루카쿠의 시장 가치는 3000만 유로(447억원)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