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부상 복귀 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라울 알칸타라(32)와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두산은 4일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26·Jordan Balazovic)과 총액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아울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칸타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출신 발라조빅은 신장 196cm·체중 97kg의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3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발라조빅은 그해 18경기에서 2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83경기 선발) 29승28패7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40이다.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1선발)에 등판해 35.1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라조빅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6㎞/h, 평균 150㎞/h”라며 “이외에도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한편 발라조빅 영입과 함께 알칸타라가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19년 KBO리그를 처음 찾은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 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팔꿈치 통증을 느낀 후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6실점 부진하면서 시즌 성적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까지 떨어졌다. 결국 두산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알칸타라와 결별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