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36)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오는 18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 즈음 IOC 선수 위원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IOC 선수 위원은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뽑는 위원으로,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임기는 8년이다.
새 IOC 선수 위원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 투표로 선출된다. 여성 18명·남성 14명 등 총 32명의 후보가 IOC 심사를 거쳐 선수 위원 선거 최종 입후보자로 지난해 11월 선정됐다.
한국은 박인비가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진종오(현 국회의원) 김연경(흥국생명)을 제치고 IOC 선수 위원 후보가 됐고, IOC 심사 관문도 통과해 선거 입후보 자격을 얻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선수로,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우승해 이른바 골든 커리어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위원이다. 이기흥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김재열 회장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자격으로 각각 IOC에 입성했다.
유승민 회장은 박인비가 도전하는 것처럼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기간 선수 투표를 거쳐 IOC 선수 위원에 당선됐다. 다만 파리 올림픽 폐회와 함께 지난 8년의 임기를 마친다. 유 회장에 이어 박인비가 또 한국인 IOC 선수 위원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 등 선거 입후보자들은 선수촌 개촌일부터 폐장일까지 선수촌을 돌아다니며 직접 유세하거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홍보할 수 있다. 선수들은 선수촌이나 경기장 등 지정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