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정해영의 복귀 시점에 관한 질문을 받고 "열흘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정해영은 지난달 24일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입단 5년 만에 올스타 최다득표 1위를 차지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가 없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 KIA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무리 3년 차인 그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2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 이탈 전까지 '끝판 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4세이브)과 세이브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전히 부문 2위. 마무리 전환 후 4년 동안 쌓은 세이브만 111개다.
정해영의 활약 속에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KIA는 그가 빠져나간 뒤 불펜이 흔들리며 고전하기도 했다. 전반기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선 선두로 마친 만큼 복귀를 서두르진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해영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가 편안한 마음이 생겨야 공을 던지는데 불편함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복귀 시기를) 며칠 더 늦추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전상현과 최지민을 8~9회 투입하고, 그 앞에 김도규랑 장현식 임기영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불펜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