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미누는 구독자 수 147만 명의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다. 입시 관련 콘텐츠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미미누는 올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미미누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의 여름 특별 기획인 ‘대한민국 야생 탐험 보고서’에 탐험대장으로 활약 중이다. 지금까지 공부 관련된 방송에만 출연했던 미미미누의 새로운 도전이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공을 많이 들인 기획인 만큼 MZ와 젊은 친구들이 많이 봤으면 하는 차원에서 섭외했다. 또 미미미누는 동물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동물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은 일반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TV 동물농장’에 등장한 미미미누를 보고 “미미미누가 왜 여기서 나와?”, “이제 동물농장까지 접수하는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입시 관련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만큼, 미미미누는 공부와 대학 입시 등 교육을 소재로 한 방송에서는 섭외 1순위다. 지난 4월 21일 방송된 MBC 교육 다큐멘터리 ‘교실이데아’에 출연해 방송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다. ‘교실이데아’는 대한민국 대입 평가 방식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논서술형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다.
또 미미미누는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이하 ‘티처스’) 시즌 2에서 입시 전략 멘토로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티처스’는 공부와 성적이 고민인 도전 학생을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이 직접 코칭하는 에듀 솔루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티처스’ 제작진은 시즌1부터 미미미누에게 섭외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미미누는 공부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채널 ‘모비딕’의 ‘이 노래 인기인가요’ 코너에서 MC를 맡으며 여러 아이돌과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 노래 인기인가요’는 미미미누가 원곡자에게 노래를 배우고 부르며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다. 미미미누가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돌 노래를 엉망으로 부르는 ‘방구석 노래방’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기획됐다.
미미미누는 특히 10대 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보이넥스트도어의 명재현은 지난 4월 ‘이 노래 인기인가요’에 출연해 “주변 친구들이 연예인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미미미누를 만난다고 하니까 부러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0대에게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보다 더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 “방송가에서 유명한 인물이나 화제 인물을 캐스팅하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은 유튜브가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유명 유튜버들이 방송가의 새롭고 신선한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입시 관련 콘텐츠는 한국 내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기 때문에 얼굴을 알리기 쉬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TV 평균 시청자 연령대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인물을 캐스팅하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라며 “학생들이 많이 아는 입시 유튜버를 섭외한 것도 분명한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