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임 과정 논란 속 유럽 출장길부터 오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직접 만난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7일 “홍명보 감독이 곧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손흥민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이 정식 취임 후 가장 먼저 만나는 대표팀 선수다.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뒤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전 전후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은 이미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 연을 맺은 바 있다. 이후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선임되면서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서 재회하게 됐는데, 이제는 대표팀 감독과 주장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됐다.
홍 감독은 유럽 출장 기간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만남도 계획 중이다. 다만 각 구단들이 저마다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만남이 얼마나 수월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서면결의를 거쳐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이 발표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미팅을 이유로 유럽 출국길에 올랐다.
유럽으로 향한 김에 기회가 닿는다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홍 감독은 가장 먼저 손흥민과 만남 일정부터 잡았다.
앞서 홍 감독은 출국 당시 “(출장 기간은) 일주일 정도 예상하고 있지만,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며칠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귀국일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울산 HD를 이끌며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번번이 선을 긋다가 돌연 구단과 팬들을 뒤로한 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다,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접 절차 없이 이임생 기술이사의 부탁만으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절차 등에 대한 논란이 크게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윤리센터 등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KFA의 조사를 예고하고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