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게 된 ‘경상도 사나이’ 조성환 신임 감독이 취임 소감과 각오를 내비쳤다.
부산은 지난 14일 조성환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구단의 제25대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했다. 시즌 전 승격을 외친 부산은 2년 가까이 팀을 이끈 박진섭 전 감독 체제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결국 구단은 박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고, K리그1 베테랑 사령탑인 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8일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조성환 감독은 “소감을 말씀드리기 전에, 감사를 먼저 드린다. 인천에서 사퇴한 지 얼마 안됐는데 감독직을 제의해 주셔서 감사한 일이다”면서 “안정보다 도전을 택하고 싶어 부산으로 왔다. 구단의 비전과 철학이 나와 맞다. 9년 전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의 초심을 가지고 도전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창단 45주년을 맞이한 부산은 이제 조성환 감독 체제로 승격문을 두드린다. 조 감독은 “팬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선수단, 코치진, 모든 팬과 함께 만들기 위해 부산에 온 만큼, 응원과 지지 부탁드린다.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팀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 “일단 선수단이 목표 의식과 하나 됨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팀’이 돼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일에 있어 기본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 기조를 가지고 운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어느 조직이든 중요한 건 소통이다. 진심이 담긴 진실된 소통으로 팀을 건겅하고 밝게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조성환 감독은 ‘주장’ 이한도와의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승격이라고 하더라. 그럼 단순히 목표 설정만 하지 말고, 이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어떻게 하면 승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설정해야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인천에서 2020년도에 13경기를 남기고 잔류라는 목표를 이뤘다. 이건 나 혼자만 이뤄낸 게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할 수 있다, 해야된다고 믿어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다이렉트 승격도 있고,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도 있다. 우리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히 올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시즌도 마찬가지로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성환 감독은 팬들을 향해 “경상도 아니겠습니까? 집도 부산 옆에 창원입니다. 부산 팬분들이 원하시는 건 물론 승리도 중요하지만 남자다움, 프로다움, 부산아이파크다움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아이파크 대끼리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