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 외신은 볼프스부르크 구단의 발표를 인용,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에릭센이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이 보장된 조건으로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2010년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누빈 공격형 미드필더. 과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델리 알리(무소속) 손흥민(LAFC)과 함께 전방을 맡아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 중 한 명이다. 토트넘 시절 305경기 69골 88도움을 올렸는데, 손흥민과는 180경기를 함께 뛰었다.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이 터뜨린 14골이 에릭센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토트넘을 떠난 뒤엔 우여곡절이 큰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4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갑자기 심장 문제로 쓰러졌다. 이후 제세동기 삽입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가, 리그 규정상 세리에 A를 뛸 수 없어 다시 EPL로 돌아왔다. 브렌트퍼드에서 짧은 기간 활약한 그는 맨유(이상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부활을 알렸다.
에릭센은 맨유에서의 3시즌 동안 공식전 107경기 나서 8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에 기여했다.
새 구단에 합류한 에릭센은 구단을 통해 “볼프스부르크는 내게 첫 번째 분데스리가 클럽”이라며 “이 새로운 모험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함께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파울 시모니스 감독이 팀과 저 개인에 대해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로 느꼈다”며 “덴마크 대표팀에서 함께한 익숙한 얼굴들이 몇 명 있다는 사실은 볼프스부르크를 저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볼프스부르크에는 덴마크 출신인 안드레아스 올센, 요아킴 멜레, 요나스 빈이 활약 중이다. 과거 구자철 제주 SK 유스 어드바이저가 몸담은 구단이기도 하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리그 11위에 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