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통해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선수단이 선수 16명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21일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레슬링에 가장 많은 5명(여자 4명·남자 1명)이 출전하고, 탁구(여자 2명·남자 1명)와 다이빙(여자 2명·남자 1명)에 3명씩, 복싱에는 여자 2명이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체조와 유도(이상 여자 1명)와 육상(남자 1명) 종목에도 출전 선수 1명씩을 등록했다.
마지막 하계 올림픽 출전이었던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북한은 남자 11명, 여자 20명이 선수로 참가했는데, 8년 만에 다시 나서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단 규모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16명 가운데 12명이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여자 복싱 54㎏급에 나서는 1994년생 방철미(30),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레슬링 여자 자유형 68㎏에 나서는 2005년생 박솔금(19)이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체조 도마·이단평행봉 2관왕에 올랐던 안창옥(21)을 비롯해 복싱 금메달리스트 방철미, 은메달리스트 문성희(22·유도 여자 70㎏급) 원은경(24·복싱 여자 60kg급) 한일용(24·남자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최효경(24·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 등도 출전한다.
이밖에 리정식(24)과 김금영(23)은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하고, 다이빙 김미래(23)는 다이빙 10m 플랫폼과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두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고, 결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징계가 풀리면서 북한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통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지난 20일 오전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규모나 경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34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