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을 감싸면서, 다음 경기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FC서울에 0-1로 졌다. 후반 6분 서울 일류첸코에게 실점한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패배로 다시 리그 2위(승점 43)로 내려앉은 김천이다. 같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다시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1위(승점 44)로 올라섰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정용 감독은 먼저 “아쉽게 졌다. 이 패배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남은 1주일 동안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전반전 공격력을 짚었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 공격적인 부분을 준비한 부분이 있는데, 원활하게 나오지 않았다. 생각 외로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이 있었다. 후반에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로 만들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후반전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동경에 대해선 “몇 개월 만에 뛰다 보니, 100%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도 앞으로 팀이 힘들 때 결과를 바꿔놓을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잘 이용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통증을 호소했던 이동경에 대해선 “아직 보진 못했는데, 심한 건 아니고 근육통이었다. 경기장 자체가 습하고, 여러 환경적인 요소에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다시 2위로 내려앉은 김천은 바로 다음 라운드서 1위 포항과 만난다. 포항의 홈에서 1·2위 순위 결정전이 열리는 셈. 이에 정정용 감독은 “포항은 당연히 좋은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가 또 2연패를 하진 않는다. 졀대 져선 안 된다. 1주일 동안 좋은 과정을 만들어서, 좋은 경기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