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지가 개막을 앞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주요 선수들이 노메달에 그칠 거라는 예상을 남겼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모든 세부 종목을 나눠 입상자를 예상했다. 해당 분석에서 한국은 총 17개(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 메달을 목에 걸 거로 예상됐다.
눈에 띄는 건 수상자 목록이다. SI는 한국이 메달 기대주로 예상한 선수 대부분이 금메달이 아닌 시상대조차 오르지 못할 거로 전망했다. 수영 '황금 세대'로 꼽히는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과 육상 높이뛰기 세계 '빅4'로 꼽히는 우상혁(용인시청)은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로도 예상 명단에 들지 못했다.
SI는 황선우의 주력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금메달,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은메달, 매슈 리처즈(영국)가 동메달을 딸 거로 내다봤다. 김우민이 수상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마르텐스가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가 은메달, 새뮤얼 쇼트(호주)가 동메달 수상 예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상혁이 빠진 예상 시상대에는 다른 빅4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예상 대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상혁과 자웅을 겨뤘고 현역 세계 기록 1위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가 아닌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였다. 동메달 후보는 저본 해리슨(미국)이 꼽혔다.
충격적 예상은 세 선수에 그치지 않았다. SI는 한국이 최고 강세 종목이던 양궁에서도 여자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 케이시 코폴드(미국)가 각각 금~동메달을 목에 건다고 예상했다.
금메달 기대주인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 밀려 은메달을 딸 거로 예상받았다. 하지만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대진표 상 두 선수는 8강에야 만날 거로 보여 금, 은메달을 나눠가질 수 없다. 대진표를 고려하지 않은 전망에서 나온 오류인 셈이다. 메체는 복싱 여자 66㎏급에선 올림픽에 불참한 베아트리스 소아르스(브라질)를 동메달 예상 선수로 적었다.
SI는 한국이 양궁에서 금메달 3개, 배드민턴에서 1개, 펜싱에서 1개를 따낼 거로 전망했다. 양궁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종목이고 배드민턴은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가 예상 수상자다. 펜싱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꼽혔다.
은메달은 배드민턴에서만 여자 단식(안세영) 여자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 혼성 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까지 3개가 나온다고 전망됐다. 또 탁구 남자 단체전, 역도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고양시청)도 은메달을 목에 걸 거로 예상됐다.
동메달은 총 7개가 고르게 나올 거로 예상됐다. SI는 한국이 양궁 남자 개인전(청주시청 김우진) 복싱 여자 60㎏급 (울산광역시체육회 오연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유도 남자 66㎏급(남양주시청 안바울)과 여자 57㎏급 (경북체육회 허미미), 태권도 남자 80㎏급 (한국체대 서건우)와 여자 67㎏초과급(서울시청 이다빈)이 동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