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아니다' LG 최다 등판 1위-39세 베테랑 전격 2군행, SNS에 불만 표출 논란

2024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라모스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투수 김진성이 달려와 잡아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e-mail] /2024.07.21/

LG 트윈스 김진성(39)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진성은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에서 제외됐다. 전날 외야수 안익훈까지 2군에 내린 LG는 외야수 함창건과 최원영을 등록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성의 몸 상태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등판에서 마운드 교체에 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속어를 섞어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3으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김진성은 2사 후 전민재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후속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마운드에 서 있던 김진성이 투수 교체에 불만스러운 듯 좀처럼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다. 김진성은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고 적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LG 더블헤더 2차전. LG 투수 김진성이 6회 선발 손주영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e-mail] /2024.06.23.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나와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 홀드 4위(선두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22홀드). 또한 김진성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등판 1위에 올라있다. 불펜 투수 중 유영찬(45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4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유영찬과 함께 염경엽 LG 감독이 믿고 쓰는 필승조였다.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필승조 인원이 부족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님이 어제와 오늘 김진성과 면담을 했지만, 결국 구단 원칙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 1군 제외를 결정하셨다"고 전했다.  

LG는 6.5경기 차 앞선 선두 KIA를 쫓는 갈 길 바쁜 상황에서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2군에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