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3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3으로 졌다. 수원의 젊은 선수단에 수비진이 흔들렸고, 결국 3실점을 내리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부천의 순위는 8위(승점 29)를 유지했다.
부천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법한 경기였다. 이날 부천은 수원보다 2배 많은 2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반 초반, 후반 초반 결정적인 찬스를 거듭 놓친 것이 결국 위기로 돌아왔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민 감독은 “내 판단 미스가 나온 경기였다. 쉬게 할 선수는 쉬게 해야 했다”라면서 “최근 홈에서 부진하다 보니, 내가 욕심을 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많은 슈팅을 때리고도 찬스를 놓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은 건, 실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점수를 내준 것이다. 최근에 미끄러지기만 하면 실점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실점이 계속 나오다 보니, 선수들이 급해지지 않나 싶다. 슈팅은 많았는데, 유효타가 적었던 건 실점을 내주고 급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영민 감독의 다음 과제는 분위기 개선이다. 이 감독은 “그나마 선수들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건, 우리가 아직 연패가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이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3로빈 들어갔을 때 끝까지 경쟁할 수 있다. 우리 팀은 충분히 플레이오프(PO)까지는 경쟁할 수 있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 그리고 나도 더 노력하고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