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팀이 6-3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거뒀다.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거둔 김택연은 23일 기준 19세 1개월 20일 나이로 이 기록을 마크, 종전 최연소 선수(나승현·19세 2개월 10일)를 제치고 이 부문 새 역사를 썼다.
김택연은 더불어 역대 7번째로 신인 선수 두 자릿수 세이브를 해냈다. 고졸 신인 기준으로는 2번째, 베어스 구단 3번째이기도 하다.
김택연은 이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김혜성을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잘 넘겼다. 장타력을 갖춘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고영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5(3루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1~4회, 키움이 4-3으로 추격한 6회와 7회 각각 1점을 추가하며 김택연에게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판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투수 최준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불펜 투수 홍건희, 이영하, 김택연이 1이닝씩을 굳건히 책임졌다"라며 승리 요인을 전했다. 이어 "김택연의 최연소 10세이브를 축하한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경기 뒤 김택연은 "생각하지 못한 기록이다. 기분이 좋다. 그동안 아프지 않고 여기까지 한 것만으로도 만족한 시즌이다. 팀도 더 올라가야 하고, 나도 더 잘 해야 한다"라고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