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 미국의 바일스가 도마 종목 경기를 소화한 뒤 미소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계체조 최강’ 시몬 바일스(미국)가 8년 만에 단체전 정상을 차지하며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출전했다. 미국은 171.296점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했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은 3명의 선수가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에 각각 출전해 얻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점수가 크게 깎여 팀 점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종목이다.
미국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바일스는 살아있는 기계체조의 전설로 평가받는다.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금메달만 23개.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을 싹쓸이하며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 도쿄 대회 당시엔 스트레스로 인한 멘털 문제로 단체전 은메달, 평균대 동메달만을 거뒀다. 이후 멘털 치료에 전념했고, 2년 전에야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
31일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 미국의 바일스가 마루 운동 종목을 소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돌아온 바일스는 결선 첫 종목으로 나선 도마에서 14.900점을 기록,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어 마루운동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해 14.666점을 받으며 팀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5관왕을 향해 시동을 건 바일스는 오는 8월 2일 개인종합, 3일 도마, 5일 평균대·마루운동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3일 도마 경기에선 한국의 여서정, 북한 안창옥과의 대결도 함께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