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용기 있는 폭로에 '올림픽 사격 영웅'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반응했다.
진종오 의원은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안세영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어제(5일) 프랑스에서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꺼내주신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운을 띄운 진 의원은 "(사격과)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담당하는 국회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배드민턴협회 정관 제2조 제1항은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해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협회의 존재 이유는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진종오 의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다섯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낸 사격 전설이다.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직후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충격 발언을 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입은 심각한 무릎 부상을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내용이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조금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안세영의 발언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6일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