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발 발라조빅의 호투와 양의지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LG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두산 선발 발라조빅이 5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5㎞/h가 나왔다. 타선에선 양의지의 역전 3점포와 양석환, 정수빈, 강승호, 이유찬의 멀티 안타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초반 득점권 찬스가 무산됐지만 3회 양의지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7회 제러드의 2타점 적시타, 8회 이유찬의 타점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 발라조빅은 경기를 치를수록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 첫 승리를 거둔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면서 "6회 만루 위기를 틀어막고 1.1이닝을 책임진 이병헌도 칭찬하고 싶다"라며 투수들도 함께 칭찬했다.
발라조빅은 "홈에서 팬들의 열정을 느끼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지난 7월 LG(20일 우천 노게임)를 상대로 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 같아 더 의미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쭉 선발 투수를 해오다가 작년 중반부터 올해까지 불펜투수를 했기 때문에 선발로 전환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제일 우려됐던 부분이 체력이었는데 보다시피 지금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다"라면서 "다음 경기는 꼭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