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패배를 설욕한 5위 SSG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시즌 57승(1무 59패)째를 따냈다. 반면 전날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3위 LG는 시즌 53패(2무 61승)째를 당했다.
SSG는 1회 초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추신수의 2루타와 최정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2회부터 6회까지는 두 팀 모두 헛심만 뺐다. SSG는 3회 초 2사 1·2루에서 무득점, LG는 2~4회 모두 볼넷과 안타로 주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0'의 행진을 깬 건 SSG였다. SSG는 7회 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전 안타로 출루,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타 오태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대타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대타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박성한을 불러들였다. 3연속 대타를 기용한 SSG 벤치의 승부수가 추가점으로 연결됐다.
7회 말 2사 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LG는 8회 말 가까스로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1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 오히려 SSG가 2-1로 앞선 9회 초 1사 1루에서 오태곤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추신수의 적시타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SSG는 엘리아스가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3번 최정과 4번 에레디아가 각각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7승)째를 떠안았다. 4번 문보경(3타수 무안타) 5번 박동원(4타수 무안타)의 침묵이 뼈아팠다.